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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근로지원인으로 한달간 근무한 경험을 적어보았습니다.

쪼쪼님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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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근로지원인이 하는 일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PC관련 일만 해서 줄곧 출장만 다니던 일을 했었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고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로 인해 사업을 접고 2년 넘게 일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다른 일을 해보고자 하는 생각과 남을 위한 뜻깊은 일을 해보고자 장애인 근로지원인이라는 생소한 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근로지원인으로 지원을 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이용인에게 매칭이 되어 근로지원인으로 근무를 하게 됩니다.


근로지원인으로써의 첫 출근

2023년 1월 2일자로 근로지원인으로 첫 출근을 하였습니다. 제가 근로지원 즉 업무보조를 해드려야 할 저의 이용인은 뇌병변 장애를 가지신 분으로 전신의 왼쪽을 사용을 못하시는 분입니다. 이분의 업무보조를 하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 근로시간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근무시간이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로 근무시간은 같습니다. 저는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태워다 주고 출근해야 하기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출근과 퇴근은 앱을 이용해야 합니다. 현 근무위치가 표시되고 근무 시간이 기록되는 앱입니다. 출근 후 찍고 퇴근 전 찍어 하루 8시간 근무 기록을 꼼꼼하게 기록하면 됩니다.

 

업무배우기

출근을 하면 인수인계라는 게 없습니다. 이전 근무자는 전년도 12월 31일 자로 계약이 만료되어 출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인에게 업무를 배워야 합니다. 그전 근무자가 1년간 못했던 서류정리나 파일철정리 또는 문서작성 등 업무를 배우게 되고 신규로 만들어야 될 서류, 파일철, 1년간 진행해야 될 업무들을 배우게 됩니다.

 


Unsplash의David Knudsen Unsplash의Josh Appel
 

본격적인 업무 시작

첫날을 어수선하게 보냈다면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인 업무 시작입니다. 이용인이 부탁하는 문서정리, 파일철 정리, 복사, 팩스 보내기 등 요구사항에 맞게 업무를 시작하면 됩니다. 간혹 외근업무가 있을 시 외근도 나가게 되며 항시 동행을 해야 합니다. 하루 업무를 마치기 10분 전에 업무일지를 작성하며 오늘 했던 업무를 기록해야 합니다.

 

근로지원인의 급여

근로지원인의 급여는 시급으로 정산됩니다. 2023년 최저시급은 9,620원으로 한 달 근무일수와 하루 근무일수로 계산을 하면 한달 급여가 나오고, 달에 휴일이 많다면 급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주말은 근무가 없기에 주말수당은 없고 시간 외 근무수당은 청구할 일이 거의 없지만 만약 시간 외 근무가 발생했다면 회사에 보고를 꼭 하고 기록하면 됩니다. 연차는 다른 직장과 동일하게 한 달 만근 후 다음 달에 1개가 지급되는 방식으로 동일합니다.

 

근로지원인이 하는 업무

제가 담당하는 이용인은 전신의 왼쪽을 움직이지 못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업무를 함에 있어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문서를 작성하거나 파일철을 만든다던가 이동을 함에 있어 모든 것이 늦게 됩니다. 이러한 이용인의 불편한 점을 보조하는 업무로 급하게 문서를 작성해야 할 때 문서를 작성해 주거나, 프린트된 문서를 파일철에 끼우는 일, 파일철을 분류 및 정리하는 업무, 복사를 하거나 팩스를 보낼 때 보조하는 업무, 외근 시 동행하여 업무를 볼 때 보조하는 업무 등 이용인의 모든 업무를 도와 보조하면 됩니다. 단, 이용인의 업무 외 다른업무는 도와주어서는 안됩니다. 개인적 볼일을 볼때 도움을 주거나 사무실에 이용인외 다른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는 업무는 해서는 안됩니다. 오로지 나의 이용인을 위해서만 업무 보조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에서 모두 함께 해야 하는 일이 생겼을 땐 융통성 있게 도와주면 됩니다.

 

업무의 난이도

저는 사무직업무는 거의 해본 적 없고 기술직으로만 업무를 해왔기에 사무직이 더 어색합니다. 업무의 난이도로 치면 매우 간단한 문서정리, 타이핑 정도이고 거의 서류와 파일철 정리가 대부분이라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물론 이용인의 타입에 따라 업무의 강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총 평

1월 2일부터 거의 한 달 가까이 근무를 했는데 현재까지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서류 작업과 파일철 정리, 외근동행 등 이용인과 함께 움직이고 소통하면 되는 일이고 나의 마인드만 괜찮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직업입니다. 단, 급여가 최저시급으로 지급이 되다 보니 휴일이 많을수록 급여가 줄어들고 명절상여금이 없고 근속수당도 없는 등 이런 점은 계약직 특성상 좋진 않다는 점입니다. 본인의 성격이 타인에게 잘 베풀 수 있는 성격이라면 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애인 근로지원인은 특별한 자격증 없이 동영상 교육이수를 하고 이수증만 제출하면 되기에 사회복지분야에 근접해 경험해 볼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 근로지원인 지원을 위한 동영상 교육

 

2023년 장애인 근로지원인 지원을 위한 교육 이수 방법

제가 2023년 1월 2일부터 장애인 근로지원인으로 근무하고자 신청을 했습니다. 근로지원인은 중증장애인 근로자가 담당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갖췄으나 장애로 인해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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